시스코, ‘2025 AI 준비지수’ 보고서 — 글로벌 AI 도입 현황과 한국의 과제
시스코(Cisco)는 최근 전 세계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현황과 준비 수준을 분석한 ‘2025 시스코 AI 준비지수(Cisco AI Readiness Index 2025)’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선두주자(Pacesetter)’ 기업의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13%에 불과하며, 한국은 8%로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26개 산업의 8,000명 이상의 AI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도입 현황: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위치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AI 도입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체계적으로 도입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고 있는 ‘선두주자’ 기업의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AI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행력이나 기술 인프라 구축 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은 선두주자 비율이 8%로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직문화나 인프라 구축에 상대적으로 더디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기업 중심의 기술 도입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AI 활용이 제한적이며, 데이터 관리나 인력 확보의 어려움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AI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현시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AI 전략과 실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AI 활용 전략: ‘선두주자’ 기업들의 성공 사례
‘선두주자(Pacesetter)’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 경험 개선, 시장 예측, 운영 효율화 등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표적인 전략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다. 선두 기업들은 고객 및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른 시장 대응력을 확보한다.
둘째, AI 친화적 조직문화 구축이다. 기술 도입에 앞서 직원들이 AI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내부 교육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업무 방식을 수용하도록 지원한다.
셋째,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최신 모델과 알고리즘을 꾸준히 학습·적용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활용의 핵심이 단순히 기술 도입이 아니라, 데이터 활용력·인적 역량·조직 문화의 통합적 변화에 있음을 보여준다.
AI 준비 수준: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
시스코의 보고서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세 가지로 요약한다.
① 인프라 문제 — 많은 기업이 AI 도입에 필요한 서버, 네트워크, 클라우드 자원 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예산 제약과 기술적 이해 부족으로 인해 최신 인프라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② 인재 부족 — 전문적인 AI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부족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기업들은 내부 직원 교육과 외부 전문가 확보 모두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AI 도입 속도를 늦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③ 윤리와 데이터 보안 —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윤리 문제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기술적 효율성과 사회적 신뢰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결론
‘2025 시스코 AI 준비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AI 도입이 여전히 발전 중이며, 기업들이 기술뿐 아니라 조직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병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국 기업들은 특히 AI 전략 실행력과 인재 확보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앞으로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한 인프라 확충, 인력 양성, 데이터 윤리 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되어야만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AI를 도입하는 기업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전략과 실행의 일관성에 달려 있다. 지금이 바로 기업이 AI 혁신의 주체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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